이번 해커톤에 실제로 참여해보니 어떠셨나요?
일단 행사 끝난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여운이 조금 남아 있고, 제게 뜻깊고 뿌듯한 이틀이었어요. 저도 루프탑을 운영하면서 행사나 파티를 많이 진행해보고, 여러 가지 행사에 참여도 해봤지만, 이번 해커톤 행사의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는 생각을 했어요.
서비스를 신청서 접수할 때 구상했던 내용의 80% 정도 구현한 것 같은데요. 저희 팀원들끼리도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서비스가 구현된 것을 보니까 놀랍기도 하고, 우리가 대단한 것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서비스를 만드셨는지 궁금해요.
저희 팀은 ‘사장님 따라 해봐요’라는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1인 자영업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브랜딩 부분에서는 가게의 분야, 장르, 이름, 브랜드 컬러 등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브랜드 스토리, 네이버 플레이스 소개 글, 로고 등을 만들어 줍니다. 신메뉴 개발의 경우, 한식, 중식, 일식 등 각 장르에 따라 AI를 적용하면 신메뉴를 만들어주고 정확한 레시피와 이미지까지 제공하죠. 마케팅 지원 기능은 콘텐츠 제작, 리뷰 관리, 계절 이벤트 등을 제안해줘요.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기 마련인데, 1인 자영업자들이 가게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자영업자들에게 AI 기술 활용 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과거에는 맛있는 음식과 정성 어린 서비스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대기업 프랜차이즈와의 경쟁이 치열해졌어요. 프랜차이즈는 전문적인 마케팅팀, 기획팀 등을 보유하고 있어 개인 사업자들이 경쟁하기 어려운 환경이죠. 개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이러한 지원 없이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해요. 마케팅, SNS 관리, 네이버 플레이스 관리, 메뉴판 제작, 배너 디자인 등 음식 제공 외에도 많은 업무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외부 업체를 이용하면 비용 부담이 크고, 때로는 사기를 당하기도 해요.
이런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AI를 활용할 줄 알면,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요. 결국, 자영업자가 자립하기 위해서는 AI를 사용할 줄 알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영업자와 AI가 앞으로 어떻게 공존하길 바라나요.
AI를 멘토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까도 말했지만, 자영업자는 혼자서 많은 것들을 처리해야 하잖아요. 혼자서 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AI에게 도움을 받고, 가게를 더 잘 운영하기 위한 방안들을 물어볼 수 있는 조언자로 여기는 거죠.
자영업자로서 AI 활용에 대한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해요.
AI를 활용하여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저는 고객 서비스에 계속 집중한다면, 제가 꿈꾸는 이상적인 가게를 만드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또한, 사업을 확장한다면 한국인 최초로 AI를 전면 적용한 가게를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이를 통해 업계에서 주목받는 인플루언서가 될 수도 있겠죠. AI는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제 분야인 외식업과 AI를 접목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측면에서 노력해볼 생각이에요.
앞으로 AI와 공존할 자영업 분야에서 헌일 님의 역할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면 AI에 익숙하지 않은 다른 자영업자나 동료들에게 AI 사용법을 교육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고 봐요. 자영업자 관점에서 AI를 잘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같은 업을 하는 동료들에게 유용한 지식을 전달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이 여정의 시작점에 있는 사람이에요. 비록 지금은 초보 단계지만, 해커톤을 통해 의미 있는 출발을 했고,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이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스파르타코딩클럽의 슬로건은 ‘누구나 큰일낼 수 있어’입니다. 한얼 님에게 큰일이란 무엇인가요?
저는 AI를 접하면서 제가 더 넓은 분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AI를 통해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된 것, 이게 큰일이지 않을까요?